고등학교 때 반에 여자찐따 한명이 있었음 안경끼고 친구도 없고 맨날 조용히 있던 애인데 고3 수능 끝나고 졸업식날 화장하고 꾸몄는데 엄청 이쁘더라 남자애들은 수근거리고 여자애들도 적잖아 당황하고 그 뒤로 이름으로 인스타 검색하더니 할로윈때 잘생긴 남자랑 가슴골 보이는 옷 입고 사진찍고 맛집가고 여행가서 놀러가고 남친도 여려명 사귀고 대학도 중앙대라 주위 애들도 대기업 다니고 그냥 전형적인 능력좋은 여자 테크트리였음 저게 사람다운 삶이지 적당한 외모와 평균 이상의 능력으로 이성교제에 어려움도 없고 밥벌이도 괜찮고 난 그러지 못했음 못생기고 추악한 얼굴에 통통한 몸매 쓰레기 경기 외교에 쳐박힌 중소에서 겨우 살아가는 인생 불만을 느낌 내 인생에 아니 환멸과 증오를 느낌 무엇을 하고싶냐 스스로에게 질문함 여자 만나고 싶음 여태까지 못만난거 다 몰아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여자랑 놀고싶고 돈도 벌고 향락을 즐기고 싶어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나태함에 가지지 못했던 청춘을 지금이라도 경험하고 싶음 되고 말고를 떠나서 난 젊음을 9년 버렸는데 저 여자애는 20살부터 청춘의 삶을 살았으니까 29살 남자분들 진지하게 저도 지금이라도 노력하고 바뀌면 저 여자애처럼 이성도 실컷 만나고 그런 인생 다시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