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거냐?? 앞길이 안보여...

ㅇㅇ
0
3847
2025.05.03 00:28:47
고등학교때 대학 진학에 뜻이 없었고
우연찮은 계기로 들어온 지잡대 컴공이지만
나름 여기서 공부하는게 재밌었음.
그러다가 생각지도 못한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
뭔가 인정받는듯한 그 느낌이 좋았어.
그때부터 진짜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
학교에서 가르치는내용 모두 이해하고
과제, 시험준비 이런건 밀리기는커녕 걱정할 것도 없이
수업듣자마자 제때제때 공부해서 처리해버림
근데 수업 성적 잘 나오는건 나오는데
그래서 뭐먹고살지를 모르겠어.
공부하겠다고 정말 생활습관 싹 뜯어고쳤거든.
저녁 12시면 자고 아침 7시면 일어남
주에 3번은 조깅하면서 체력관리하고
술도 2주에 한번 먹을까말까... 피곤해서 잘 안만남
군대가서 배운 담배도 끊었음. 공부할때 피곤해져서
그냥 그렇게 사는데
뭔가 미시적이라 해야하나.
학문의 세계에 빠져들고 파고들수록 성적은 잘 나오고 뭔가 이해해나가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이걸 어떻게 현실이랑 연결짓는건지 감도 안잡힘...
나이 23살에 뒤늦게 공부 시작한 주제에
더 많이 더 확실하게 공부해야 할 것 같은데
뭔가 애매모호한 미래를 직면하기 싫어서 미시적 학문의 세계로 빠지는 느낌이다...
뭘 해야하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어.
나이 23살... 지나간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앞날은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