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기혐오와 자기합리화를 반복해. 죽고싶지만 죽진 못해.

ㅇㅇ
0
3847
2025.05.05 10:40:12
나는 매일 스스로를 욕해
욕하려고 욕하는건 아닌데 내 현실을 보면 욕이 나와.
가진것도 없어, 아는것도 없어.
지금처럼 디씨나 쳐하고
엄마가 뭐라 하면 틱틱대기나 하고
게임도 하고, 아침에 알람이 울리고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나는 객관적으로 쓰레기같은 삶이지.
그런 스스로를 탓하고 욕하고
지금 내 인생이 시궁창인 이유를 찾는거지.
근데 합리화를 하는거야.
나는 아직 23살이니까. 아직 기회가 있어.
운동? 하면 되는거지. 아직 어리잖아.
공부도 어릴때 똑똑하다 소리 들었잖아. 할 수 있어.
난 노력하면 다 할 수 있어.
그럴 이유나 근거는 없어도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거지.
그렇게 두 경계를 하나씩 걸어나가는거야.
언젠가 성공할, 이 비루한 인생을 끝내지 않기 위해.
좌절하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
현실에 기대어 너무 편하지도, 가지지 못한것에 비난하며 무너지지도 않게
그 경계에서 스스로를 채찔질하고 하루를 살 수 있도록 격려하는거지.
모두가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성찰을 해야한다.
모두가 못난 스스로를 근거 없이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그럼에도, 그런 하루를 버텨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