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0년전, 나는 집이 가난하여 고등학교 때 일찌감치 자퇴하고 어린 나이에 사회에 뛰어 들었다. 배운 거 하나 없는 자퇴생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는가? 그 당시 자퇴 했던 애들이 가장 많이 하던 일이 딸배랑 노가다 정도 있었는데.. 그래도 난 내가 의류 패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기에 동대문 도매에서 18살때부터 구르기 시작한다 당시 너무 좋은 부부 사1장님 밑에서 일하게 되어 그 당시에 못해도 200 많게는 250까지 벌었던 거 같다. 그만큼 정말 어린 나이에 개 같이 일하면서 살았다. 친한 동네 친구도 한 달에 한 두번 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일에만 매진하면서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19살 어느 겨울 일 쉬던 날. 친구랑 피시방을 가게 됬는데 친구가 사다리 타는걸 보고 나도 처음 호기심에 어떻게 하는건지, 가입이랑 충전 방법 등을 배우고 집에서 혼자 10만원으로 해보았다. 결과는 2회차 만에 낙. 내가 시드가 없어서 말라죽는다고 생각했는지, 그리고 나서 50만원을 충전해서 살살 해보았다. 그 19살 어린 나이에 그래도 난 내 나이 또래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었고 이거 50만원 또한 부러지면 안 할 생각이였다. 어차피 수중에 60만원 없어봐야 큰 타격이 없었기에..그리고 그 당시엔 아프리카tv에서 네x드 사다리 등 방송을 해도 제재가 없었던 시절이라 아프리카tv에서 픽스터들 따라가보기도 하고 혼자 홀 짝 홀 짝 패턴 분석이란 분석은 다 하면서 50출 250마감이란 첫 수1익을 안기게 된다. 그 때 도파민에 맛을 처음 느껴보았던 거 같다. 그러고 나서 난 도박에 중독 되었을까? 아니다. 너무 바쁘게 살았기에, 주 6일 밤8시 출근 그 다음날 아침 9시~10시 퇴근 등 나는 쉴 새 없이 일 중독에 살아가고 있었다. 문득 가끔 퇴근 후 사다리 생각이 나긴 했어도 아예 안했다. 그렇게 난 동대문에서 열심히 굴렀고 나름 도매 시장에서도 얼굴을 알리고 도매 시1스1템에 대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어린 나이에 빠삭하게 시1스템을 다 외웠다. 돈도 차곡 차곡 잘 모으고 있었고. 그러던 어느날, 같이 일하는 직원 형 한명이 스포츠토토(mlb)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날 그 형이 30만원으로 4폴더 해서 450만원을 따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나도 야구를 좋아1하는 야구 광이기도 하고 충분히 전에 했던 사다리 홀짝 게임 보단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스포츠는 분석이 어느정도 되는 게임이니.. 그렇게 해서 나는 스포츠 토토를 하게 되었다. 스포츠 토토로도 꽤나 큰 수1익을 거뒀다. 50만원으로 1이닝 득 무득 5폴더를 다 맞춰서 상한가를 치는 날도 있고, 어느 날은 아예 믈브 자체가 전부 쌩 역배 난 날이 있는데 그 때 3폴 역배 묶어서 10배 넘게 먹은 적도 있었다.(1500) 정말 난 이 때 내가 스포츠 토토에 재능 있는 줄 알았고 내가 가는 거 마다 귀신 같이 딱 딱 적중 되었다. 그 때 아 이게 진짜 도파민이구나 싶더라. 그렇게 해서 결국엔 토토로 +5800까지 가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내 명의로 처음으로 외제차도 사고 (bmw 5시리즈) , 월세 60짜리 단기 원룸에서 월세 120짜리 투룸 오피스텔로도 이사했다. 그 당시 너무 행복했다. 그래도 난 내가 참 대견했다고 생각하던게, 그렇게 토토로 그 당시에 큰 돈을 벌었으면 동대문에서 쥐꼬리만한 월급 따박 따박 받는 것도 싫증 날만 한데 난 일은 정말 그래도 악착같이 했다. 왜냐하면 난 내가 빨리 20대 중후반엔 내 도매 가게 하나 있는게 꿈이였으니까. 동대문 도매 정말 자리만 잘 잡으면 정말 때돈(노다지)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내 인생에 개천에서 용날 수 있는 건 이 일 뿐이라며 거의 올인하듯 일을 해왔다. 그러고 나서 6년 뒤, 코로나가 끝난지 얼마 안됬을 시점 코로나로 인해 도매 시장이 완전 박살이나고 다시 오픈 할 무렵, 26살에 난 우연찮게 좋은 기회를 잡아 도매 가게를 오픈하게 된다. 워낙 동대문에서 오래 일했기에 아1는 사람들도 많았고 도와주는 거래처 사1장님들도 많았다. 결과적으론 일이 1년동안 너무 잘 풀렸다. 못해도 달에 3-4천씩은 꾸준히 벌었고, 이 당시 차를 5시리즈에서 992로 기변하고 집도 더욱 좋은 데로 이사가게 된다. (월세 200짜리) 이 때 까지만 해도 난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자랑거리이기도 하고, 정말 멋진 친구였을것이다. 항상 만날 때 마다 술 사주고 밥 사주고 돈 없는 친구 돈도 흔쾌히 잘 빌려주고.. 결혼 까지 생각한 3년 넘게 만난 이쁜 여자친구도 있었으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꿈 같다. 그러다 작년 초 (27살) 우연찮게 지인이 바카라라는 게임으로 70만원으로 4000만원 아웃 했다는걸 듣고 처음 시작 해보았다. 난 이상하게 처음 하는 도박들 마다 다 행운이 따랐다. 100출 500마감 , 300출 2000마감 등 바카라라는 5초만에 결과값이 나오는 게임에 난 중독 되었고 이 전에 어렸을때 하던 스포츠 토토와 사다리랑은 도파민이 터지는 규모 자체가 달랐다. 그래서 난 더욱 더 점점 중독 되었고 결과 적으론 이기는 날도 많았지만 결국에는 뚜껑이 열리는 날 내 가지고 있는 현금 1억 3천이 다 들어갔고 결과적으론 2시간만에 다 죽었다. 눈깔이 돈 나는 땡길 수 있는 대출이란 대출은 다 땡겼고 카드론,사업자대출,차량담보대출 등 (2억 2천) 3일만에 3억 5천이란 돈이 날라갔다. 그 이후로 난 멘탈이 깨져서 가게에는 신경도 못쓰고 여자친구와 부모님 연ㅡ락도 잘 안받고 일은 직원들 시키고 바쁘단 핑계, 아프단 핑계로 가게를 나가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가게는 점점 매상이 많이 꺾이기 시작하고 거래처에 결제를 못해 미수가 달려 적자가 나는 시점 까지 오게 된다. 그렇게 해서 난 처음으로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여 돈을 받았다. 가게를 하나 더 인수 할 건데 돈이 모질라서 좀 해달라고. 엄마는 평생 식당일 하며 나 장가 보낼 때 보탤려고 했던 쌈짓돈 7천만원을 내게 건냈고, 난 이걸로 복1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받자마자 입금 충전을 시작했다. 살롱 프라이빗에서 맥스뱃 2천씩 때렸는데 결과는 4연패. 참.. 참 세상 모든게 싫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더라. 이 때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 헤어지자 말할 때 울면서 잡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말을 왜 안하냐면서 울고 끝까지 매달렸는데 차마 내가 내가 도박했다고 말은 못하겠어서 대충 둘러대며 요즘 가게 매상도 너무 안 나오고 여기저기 많이 바쁘니 나중에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게 될거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 그 이후로 거울속에 비친 난 완전히 악마가 되있었다. 빨리 조금이라도 복1구 해야된다는 생각에 어떻게서든 돈을 마련하려고 10년 넘게 안 거래처 사장님,친한친구,친한형,동생에게 급하게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해 해서 돈을 3천 가까이 만들었다. 내가 살 길은 이거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가게가 작년처럼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이거마저 뿌러지면 가게를 정리 하고 빚을 갚을 생각이였다. 그렇게 난 3천으로 또 살롱 프라이빗에 들어가서 5시간 넘게 게임을 하며 결과적으론 6800까지 올렸다가 말도 안되는 연패로 다 죽었다. 이 쯤 되면 내가 돈을 따려고 바카라를 하고 있는건지 이기셨습니다 문구와 함께 터지는 도파민을 느끼려고 하는건지 구분이 안되더라. 참.. 내가 종교가 없는데 이 당시 신이 있다면 제발 이 중독의 늪에서 벗어 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빚이 순수 2억 5천이더라. 가게를 정리하고 나니 2억 정도가 들어1와서 2억은 그대로 빚 정리하는데 썼고, 현재 빚 5천에 이젠 가게도 없고 차도 없고 가진거 하나 없는 내가 되었다. 집 월세짜리도 결국엔 정리하고 어머님 혼자 사시는 13평 남짓한 투룸 빌라에 얹혀 살고 있다. 이 모든게 1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정말 꿈 같다. 아직도 바카라 생각 난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여기서 이제 더 망가지면 죽는거 외엔 답이 없는 거 같아 정말 굳게 맘 먹고 단도 해보려고 한다. 내 나이 28, 10년동안 받쳐온 내 모든 노력이 바카라로 삭제되는데는 불과 단 한 달도 안 걸린 거 같다. 정말 바카라는 무서운 게임이다. 바카라로 인해 내가 모든걸 일궈놓은 10년이 사라지고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나를 떠났다. 현재 빚은 은행권 1400, 지인 3500정도 있다. 정말 도박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