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3회에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는 모습. 오타니는 두 번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20홈런-20도루를 채웠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세 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024시즌 MLB(미 프로야구)에선 가장 먼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가입했다.

오타니는 8일 홈 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구 MLB(미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도루 2개를 추가했다.

그는 3회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19번째 도루를 하더니, 이후 볼 넷을 얻은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과 더블 스틸을 해 20번째 도루를 채웠다. 이미 28홈런을 친 오타니는 20홈런-20도루에 도달했다.

일본 리그의 닛폼햄 파이터스를 거쳐 2018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에 46홈런-26도루, 2023년에 44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로 이적한 올해는 MLB에서 가장 먼저 20홈런-20 클럽에 가입했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7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오타니는 처음으로 40홈런-30도루에도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루의 경우 22번을 시도해 20번을 성공하고, 단 2번 실패해 성공률이 91%나 된다는 점이 돋보인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1안타 2도루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14, 28홈런,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이다. 다저스는 2대9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