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CY상 받았는데…"재앙이나 다름이 없다" 854억 먹튀 향한 美 언론의 직격탄

[카토커]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CY상 받았는데…"재앙이나 다름이 없다" 854억 먹튀 향한 美 언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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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재앙이나 다름이 없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 가장 큰 놀라움과 실망'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양대 리그의 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등을 예상하면서 최악의 FA(자유계약선수)도 꼽았다. 이 과정에서 당당히 블레이크 스넬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넬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이미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 2016년 빅리그에 입성한 뒤 3년차에 탬파베이 소속으로 31경기에 등판해 무려 180⅔이닝을 먹어치우며 221탈심진을 기록,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스넬은 탬파베이에서 5시즌 동안 42승 30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남긴 뒤 2021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지난해 32경기에서 180이닝을 소화하며 234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품은 것은 역대 7번째에 해당되는 기록이었다.

두 번의 사이영상에도 불구하고 스넬은 지난겨울 그다지 뜨거운 매물이 아니었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터무니없는 계약을 요구하면서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결국 스넬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그림이었는데, 2년 6200만 달러(약 854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스넬과 보라스의 목표는 단 한 가지였다. 2년의 짧은 계약 속에서도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고, 1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초대형 계약을 품에 안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올해 스넬은 '먹튀' 그 자체다.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이 늦게 계약을 맺은 만큼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데, 현재까지 6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9.51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지난 6월 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지난달 30일 스넬이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몸 상태를 회복하고 후반기에 복귀하더라도 사이영상 수상 당시의 폼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라스가 초대형 계약을 원했던 이유도 있지만, 스넬은 사이영상을 받을 때도 제구 난조로 인해 투구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지난해 스넬은 내셔널리그 '최다 볼넷(99개)'의 불명예를 떠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이 '최악의 계약'으로 스넬을 꼽았다.

나이팅게일은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지난 3월 팀이 이미 준비가 돼 있으며, 더 이상의 대형 FA 선수를 위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을 때 자신의 말을 들었어야 한다"며 "3주 후 그들은 스넬과 2년 6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재앙이나 다름이 없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나이팅게일은 "스넬은 샌디에이고 시절 23경기(18자책점)에 등판했을 때보다 샌프란시스코 6경기에서 더 많은 자책점(25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조던 몽고메리./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나이팅게일은 최악의 FA 계약과 함께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이 불가능할 선수도 꼽았는데,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름을 올렸다. 스넬과 함께 보라스코퍼레이션 소속이었던 몽고메리 또한 지난해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13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 여기서도 나이팅게일은 스넬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나이팅게일은 "스넬과 몽고메리는 스프링캠프가 끝나갈 무렵 계약을 맺었고, 스프링캠프가 필요 없다고 말한 것이 기억 나나? 몽고메리는 엉망이지만, 적어도 투구는 하고 있다"며 스넬을 저격했다. 스넬과 몽고메리 모두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는데, 나이팅게일은 이들 모두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를 떠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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