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두산 대체 외국인이 요키시? 시라카와냐 엘리아스냐··· SSG 선택도 지켜본다

[카토커] 두산 대체 외국인이 요키시? 시라카와냐 엘리아스냐··· SSG 선택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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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시절 에릭 요키시. 정지윤 선임기자

KBO에서 손꼽히던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두산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기량만 여전하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 그러나 1년간의 실전 공백이 부담스럽다.

두산은 지난 30일 이천 베이스파크에서 요키시를 테스트했다. 29일 입국하고 바로 이튿날 공을 던졌다. 최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 등을 감안해 추가 테스트도 치를 계획이다.

요키시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브랜든은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자진 강판했다. 24·25일 검진에서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3주 뒤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귀까지 6주는 걸린다는 전망이다.

요키시는 2019~2023시즌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마지막 시즌인 지난해 7월 이례적으로 환송식을 열 만큼 키움에서 활약이 대단했고 상징성도 컸다.

전성기 기량이라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 KBO 통산 5년 동안 56승(36패)에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 시즌 평균자책점 4.39로 예년만 못했고, 왼쪽 허벅지 부상까지 이어지며 결국 키움과 작별했다. 이후 현재까지 소속 구단 없이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30대 중반에 이른 나이와 1년간의 실전 공백은 작지 않은 부담이다. 대체 선수라는 조건으로 선수를 수급하는 데 그만큼 어려움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두산은 SSG의 선택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 케이쇼가 오는 4일로 계약이 끝난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시라카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까지도 내부 의견이 5 대 5로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둘 중 누가 남든 나머지 1명이 두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떠나는 선수는 웨이버 공시를 거쳐 KBO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해당 시점 성적 역순으로 우선권을 가진다.

SSG 시라카와 케이쇼. SSG랜더스 제공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 연합뉴스

두산은 1일 현재 리그 4위다. 하위 6개 팀이 엘리아스든 시라카와든 패스해야 협상권이 생긴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를 굳이 교체할 만한 팀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한화가 부상 중인 리카르도 산체스를 일시 대체 할 선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영입했다. 롯데 찰리 반즈는 지난 2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나머지 팀들은 만족도에 차이는 있어도 건강 이슈는 없다.

SSG가 엘리아스와 시라카와를 두고 장고에 빠진 이유 중 하나도 선택하지 않은 한 사람이 두산으로 향할 가능성 때문이다. SSG의 현재 순위는 5위. 두산 바로 다음이다. 가을 무대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상황에 따라 SSG가 남긴 투수와 보낸 투수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최악의 ‘부메랑’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을 시즌 이전에 남은 후반기, 보낸 투수가 남긴 투수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 역시 부담이 만만찮다. SSG는 리그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쓴다. 두산의 홈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이다. 같은 기량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잠실을 홈으로 쓰는 투수가 유리하다. 겉보기 성적만 따진다면 나간 투수가 SSG 시절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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