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막내 숙녀' 스미레, 역전극으로 신고식

[카토커] '막내 숙녀' 스미레, 역전극으로 신고식

촐싹녀 0 36

 


제18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5국
2집반승으로 웨량 6단의 3연승 저지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반상 성대결의 아이콘 지지옥션배가 글로벌해졌다. 18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대결이 벌어졌다. 2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마주한 웨량-스미레가 지지옥션배 첫 외국인 대결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중국 출신인 웨량 6단은 2004년 권효진 프로와 결혼하고 2007년 4월 1일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서 2019년 입단한 스미레 3단은 지난 3월 2일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이적했다.
 

중국 출신의 웨량 6단과 일본 출신의 스미레 3단이 격돌한 이 판은 세계대회를 보는 듯했다.


등장 이름만 보면 세계대회 같은 승부. 지지옥션배 초유의 국적별 국제전이면서 객원기사 간의 대결이어서 시선을 끌었다. 또한 두 기사 모두 지지옥션배에 첫선을 보이는 시즌이다.

27년의 나이 차가 나는 두 기사 간 첫 공식전은 2시간 42분간 296수를 두어 스미레 3단이 2집반승을 거뒀다. 내용적으로 대역전승이라 할 만했다.
 

(실전 165~169) 복기 때 맨 먼저 손이 간 곳은 우변. 대마의 안위를 걱정한 나머지 166으로 보강하는 바람에 167로 뚫린 장면이 웨량 6단으로서는 가장 아쉬웠다.

(잡히지 않는다) 우변을 넘었으면 백이 지는 일은 없었을 만큼 큰 차이. 중앙 백은 잡히지 않는다. 국후 스미레 3단은 "백이 그냥 3에 받아도 그만이었다"고 했다.


노련하게 국면을 이끌어간 웨량 6단은 승률에서 99%를 넘기고, 집차이에서 8집반까지 벌리는 장면을 만들면서 무난히 승리하는가 싶었으나 추위를 탔고, 끝내기 실수를 연발했다. 바둑이 끝난 후에는 중국 사람과 일본 사람이 한국말로 복기를 나누는 모습.

신사팀 3번 주자로 나서 조혜연 9단의 3연승을 저지한 데 이어 이나현 초단을 꺾었던 웨량 6단은 3연승부터 책정되어 있는 연승상금도 놓쳤다(3연승 시 200만원, 4연승 이후에는 1승당 100만원씩 추가).
 

랭킹 192위 스미레 3단. 숙녀팀 3번 주자를 맡았다.


숙녀팀의 막내이기도 한 15세 스미레 3단은 준비를 많이 했다는 지지옥션배 데뷔전에서 귀중한 승점을 가져왔다. 숙녀팀이 3-2로 다시 리드를 잡는 승점이 됐다.

국후 스미레 3단은 "초반부터 계속 나빴던 것 같고, 끝내기일 때에는 그냥 거의 끝났던 것 같다"는 감상과 함께 "내일은 더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25일 속행되는 6국에서는 신사팀이 4번 주자로 발표한 최원용 9단과 마주한다. 이 판도 첫 대결로 진행된다.
 

랭킹 194위 웨량 6단. 신사팀 3번 주자를 맡았다.


40세 이상으로 구성한 신사팀과 나이 제한 없이 구성한 숙녀팀이 12대12 연승대항전으로 자웅을 겨루는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이 1억2000만원의 상금을 독차지한다.

2007년부터 시작해 숙녀팀이 9차례(1ㆍ4ㆍ6ㆍ8ㆍ9ㆍ11ㆍ12ㆍ14ㆍ15기), 신사팀이 8차례(2ㆍ3ㆍ5ㆍ7ㆍ10ㆍ13ㆍ16ㆍ17기) 우승했다. 피셔방식인 제한시간은 기본 20분, 추가 30초. 


평소 공부법으로 사활이 제일 좋다는 스미레 3단.

웨량 6단은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딩신 9단이 제자이다.

지지옥션배 데뷔전을 치렀다.

지지옥션배 첫 출전에서 2승을 거두고 바통을 넘겼다.

"나가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더 빨리 나왔어야 했던 것 같은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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