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011년 파울러-매킬로이-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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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싹녀 0 54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스타워즈를 펼친 기억도 많다.

지금 돌아볼 때 가장 화려했던 선수군이라면 3개월여 전에 열린 메이저 US오픈을 우승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온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그리고 잘생기고 스타일리시한 행동으로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던 리키 파울러(미국)가 출전한 2011년 한국오픈이다.

매킬로이는 2년 전인 2009년에 코오롱한국오픈을 처음 찾아 앳된 모습이었으나 2011년 두 번째 방문엔 우주 대 스타가 돼 있었다. 6월 콩그레셔널에서 열린 US오픈 최종일에 양용은이 챔피언조로 함께 경기해 3위를 했다.

여기에 추가된 초청 선수가 전년도 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파울러)였다. 오렌지색 스냅백 모자를 쓰고 튀는 패션에 오토바이를 즐겨타는 젊은 스타였다. 크지않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파울러는 첫날부터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데일리베스트 상을 받는 매킬로이와 양용은 [사진=코오롱 그룹]

파울러는 첫날 300야드를 넘는 장타를 치면서 4언더파로 마쳐 양용은과 공동 선두로 마쳤다. 그런데 매킬로이는 한 타 뒤진 공동 3위였다. 둘째날 핀 위치는 어려웠으나 세 선수의 3파전 양상은 그대로 이어졌고 공동 선두가 이어졌다.

파울러는 무빙데이에 버디만 8개를 쓸어 담고 63타를 쳐서 2위 양용은에 4타나 앞섰다. 그는 마지막날도 3타를 줄여 프로 데뷔 첫승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날에 7언더파 64타를 쳐서 선두에 6타차 2위로 마쳤다. 한국에서 주는 100만원 상금이 걸린 데일리베스트 상을 받고 사진도 찍었다.

이븐파를 친 김민휘가 3타 뒤져 3위, 양용은은 4타를 잃고 4위, 노승열이 5위였다. 오렌지 옷을 입은 파울러가 상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매킬로이는 파울러를 위해 진정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순회배를 든 파울러 [사진=코오롱 그룹]

파울러는 한국에서의 프로 첫승 이후 잘 풀렸다. 이듬해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도 첫승을 올렸고 이후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등등 우승 업적을 쌓아나갔다. 그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어렵게 세팅된 우정힐스 코스에서 보여준 샷의 향연은 재미와 높은 기량 모두를 선보였던 대회로 기억된다.

코오롱한국오픈은 2014년부터는 더 이상 해외에서 유명 선수를 비싼 초청료를 지불하고 데려오지 않고 한국 선수들을 육성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예선전을 만들고 국내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높였다. 그 결과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당시보다 서너 배 늘었다. 한국오픈을 2연패한 이경훈이 미국 PGA투어 무대에서도 2연패한 것이 좋은 사례다.

올해 한국오픈은 돌아온 베테랑 배상문을 비롯해 권성열과 지난해 2위로 마친 강경남이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한다. 40대를 앞둔 대구 사나이 두 명과 40이 넘어서도 변치않는 기량을 보이는 강경남의 우승 경쟁이 기대된다. 배상문은 이 대회를 2연패 한 뒤에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해 2승을 거뒀다.

권성열 조는 11시30분 10번 홀에서 출발하고, 강경남 조는 11시 41분, 배상문 조는 11시 52분 1번 홀을 각각 티오프 한다. JTBC골프에서 11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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