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국여자갑조리그 6라운드
김은지는 왕위보 상대로 불계승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18일 오후 중국 각지에서 일제히 열린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 6라운드에 김은지 9단과 오유진 9단이 출전해서 동반 승리를 거뒀다.

여자랭킹 2위 김은지 9단은 왕위보 5단을 맞아 253수 만에 불계승했다. K바둑 이상헌 해설자는 "상대의 전략적인 운영에 약간 고전한 부분도 있었지만 중반 능력으로 극복해 낸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총평을 전했다.

김은지 9단은 지난해 여자갑조리그에서 왕위보 5단에게 불계승한 데 이어 상대전적 2승째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중국 대표로도 출전했던 왕위보 5단의 중국여자랭킹은 14위.
 

오유진 9단은 무리하게 공격해 온 위즈잉 8단을 상대로 타개에 성공하고 거꾸로 대마를 잡았다.

여자랭킹 4위 오유진 9단은 중국여자랭킹 1위 위즈잉 8단에게 역전승했다. 바둑TV 유창혁 해설자는 "위즈잉 8단의 형세판단 미스"라고 했다. 유리한 데 유리하다고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했다는 것.

침착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스스로 참지 못했는지 잡으러 간 대마가 도리어 잡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157수 만에 불계승한 오유진 9단은 상대전적에서도 4연승과 함께 11승8패로 앞섰다.
 

한국여자랭킹 2위 김은지 9단(왼쪽)은 중국여자랭킹 14위 왕위보 5단을 상대로 2전 2승을 기록했다.

소속팀도 각각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오유진이 속한 청두은행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전적은 오유진 9단이 1장전에만 출전해서 3승1패, 아직 1장전 출전이 없는 김은지 9단이 2승1패. 여자갑조 통산 전적은 오유진 9단이 33승6패, 김은지 9단이 9승3패.

2013년 출범해 11번째 시즌인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는 10개팀이 더블리그로 순위 경쟁을 벌인다. 매 경기는 3인 단체전으로 이기면 2점을 획득한다. 개별 대진은 오더에 따른다(제한시간 2시간, 초읽기 1분 5회).

포스트시즌 없이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우승팀에 60만위안(약 1억1000만원), 준우승팀에 30만위안의 상금을 지급한다. 반면 하위 두 팀(9ㆍ10위)은 을조리그로 강등된다. 7라운드는 30일 속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