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롯데 타선의 연결고리' 나승엽, 홈런보다 타율 0.350 치는 타자되고 싶다

[카토커] '롯데 타선의 연결고리' 나승엽, 홈런보다 타율 0.350 치는 타자되고 싶다

맛돌이김선생 0 56

나승엽 "'30홈런과 타율 0.350' 가운데 타율 0.350 더 욕심나"롯데 나승엽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4월까지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02로 리그 평균(0.762)에 크게 못 미치는 최하위였다.

5월에는 팀 OPS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0.782까지 뛰어올랐고, 이달 들어서는 팀 타율 1위(0.308), 팀 OPS 2위(0.853)로 대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 골짜기가 깊었지만, 이제는 시즌 전체 팀 OPS를 전체 5위에 해당하는 0.761까지 회복했다.

롯데의 팀 타격 회복을 상징하는 선수는 내야수 나승엽(22)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하고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낙점받은 나승엽은 4월까지 타율 0.200으로 고전한 끝에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나승엽은 5월 타율 0.321, 6월 타율 0.34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강력해진 롯데 타선의 연결고리 노릇을 톡톡히 한다.

덕분에 나승엽의 시즌 타율도 0.313(150타수 47안타)까지 올라갔다. 출루율 0.382, 장타율 0.473, OPS 0.855 등 세부 성적도 흠잡을 곳 없다.

나승엽은 "시즌 초반에 안 좋았을 때도 누구 한 명 우리 타선을 의심하지 않았다. 시즌은 길고, 하나씩 만회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는 성적이 조금 나온다"고 했다.

나승엽은 올해 처음으로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이다.

'타격 천재'로 기대받고 입단한 첫해인 2021년은 60경기 타율 0.204에 그쳤지만, 이제 롯데는 나승엽을 빼고 선발 라인업을 짤 수 없는 팀이 됐다.

나승엽은 "매일 라인업에 들어간다는 건 감독님이 믿어주신 덕분이다. 야구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타석에서 욕심을 안 부린다. 그렇다고 강하게 치려고만 하지도 않는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좋은 타이밍에 치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타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나승엽은 타격 타이밍을 확실하게 잡고자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롯데 나승엽한쪽 다리를 들었다가 치는 레그킥을 버린 것이다.

나승엽은 "(김태형) 감독님께서 '레그킥 하는 것보다는 다리를 끌고 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감독님, 김주찬 코치님, 임훈 코치님까지 세 분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이게 제게 맞는 폼이다. 레그킥은 타이밍이 한 번 안 맞으면 잡기 힘들고, 변화구에도 잘 속는다. 이제는 (다리를 끌고 치는) 타격 자세 덕분에 몸도 앞으로 안 빠지고 타이밍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승엽은 '승엽'이라는 이름과 신장 190㎝의 훌륭한 체격 조건, 부드러운 타격 자세, 강한 손목 힘 덕분에 향후 홈런 타자가 될 거라는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주 포지션도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현역 시절과 똑같은 1루수다.

나승엽은 아직 통산 홈런은 3개지만,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자주 펜스를 넘길 거라고 말한다.

나승엽은 "올해가 풀타임 첫해라 홈런에 욕심내는 것보다 3∼4년 꾸준히 하다 보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 나승엽은 홈런보다 높은 타율을 목표로 하는 선수다.

닮고 싶은 사람도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손아섭(NC 다이노스)이다.

2021년 롯데에 입단해 손아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나승엽은 지금도 거의 매일 연락하는 사이다.

나승엽은 '30홈런과 타율 0.350 가운데 어떤 걸 달성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타율 0.350을 골랐다.

'홈런왕은 캐딜락을 타고, 타격왕은 포드를 탄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격언과는 반대되는 선택이다.

나승엽은 "타율 0.350을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 팀을 생각하면 그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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