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국대 유격수' 혹서기 준비, '집콕'으로 체력 회복 집중…"잘 먹고 잘 자는 게 최고다"

[카토커] '국대 유격수' 혹서기 준비, '집콕'으로 체력 회복 집중…"잘 먹고 잘 자는 게 최고다"

맛돌이김선생 0 57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 2024 시즌 69경기 타율 0.292(264타수 77안타) 4홈런 32타점 7도루 OPS 0.759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박성한에게 휴식을 주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계속 상황이 이렇게 되네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전 유격수 박성한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루키 내야수 정준재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기고 박성한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었다.

박성한은 2024 시즌 10개 구단 유격수 중 가장 많은 583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 지난 4월 21일 LG 트윈스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마땅한 백업 유격수가 없었던 탓에 자연스레 쉬어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박성한은 지난 15일 한화전에서도 온전히 쉬지 못했다. 3루수로 선발출전했던 SSG 간판타자 최정이 경기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급히 몸을 풀고 4회말 수비부터 투입됐다. 정준재는 유격수에서 3루수로 자리를 옮겨 게임 끝까지 소화했다.

이숭용 감독은 대신 지난 16일에는 박성한을 아예 기용하지 않으면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성현을 유격수로 곧바로 선발 출전시키면서 앞으로 박성한의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박성한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입장이다.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 2024 시즌 69경기 타율 0.292(264타수 77안타) 4홈런 32타점 7도루 OPS 0.759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김성현이 돌아왔기 때문에 박성한도 일주일에 한 게임 정도는 세이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박성한은 확실히 지금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박성한도 어느덧 풀타임 4년차를 맞아 체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한 몸을 아끼기 위해 훈련량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휴식일에는 외출을 삼가고 있다.

박성한은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최근에는 훈련량을 줄이면서 게임에만 포커스를 맞춘 루틴을 가져가고 있다"며 "예전에는 쉬는 날에 친구들도 만나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했지만 요즘은 집에서 쉬는 게 제일 편하고 경기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의 프로필상 체중은 77kg이지만 정규시즌 시작 후 살이 또 빠졌다. 워낙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인 데다 강행군을 치르다 보니 겨우내 늘려 놓았던 몸무게가 줄었다. 

박성한은 "살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게임을 많이 뛰는 부분도 있고 결과가 좋지 않은 날은 입맛도 떨어져서 그런 것도 있다"며 "아무리 많이 먹고 자도 일어나면 체중이 줄어 있다"고 웃었다.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 2024 시즌 69경기 타율 0.292(264타수 77안타) 4홈런 32타점 7도루 OPS 0.759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성한은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도 69경기 타율 0.292(264타수 77안타) 4홈런 32타점 7도루 OPS 0.759로 준수하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 2강 구도를 형성했다.

SSG 팬들은 박성한이 올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박성한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올해 프리미어12에서도 선발이 유력하다.

박성한은 "국가대표로 계속 뽑히고 싶고 골든글러브도 받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먼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는 매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내가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대표팀도 갈 수 있고 상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멀리 보면서 뛰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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