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전반 28분, 전북의 SON이 돌아왔다

[카토커] 전반 28분, 전북의 SON이 돌아왔다

맛돌이김선생 0 156

 


전북현대 팬들은 손준호를 잊지 않았다.

30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를 치른 전북이 울산과 2-2로 비겼다. 전북은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고, 울산은 지난 인천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8분, 전북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손준호를 응원하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북 시절 28번을 달고 뛴 손준호의 무사 복귀를 축하하는 박수였다. 전광판에는 전북 유니폼을 입은 손준호 사진과 함께 '일상의 행복을 찾은 손준호 선수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걸렸다.


팬들도 여러 걸개로 손준호에게 힘을 보냈다. '너의 봄날을 응원게, 이제 꽃길만 걷자', '벚꽃보다 기다린 손준호', '준호! 웰컴 백 홈' 등 많은 걸개가 서포터즈석에 걸렸다. 경기 전부터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였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중국 공안에 체포돼 무려 3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소속팀이었던 산둥타이샨의 선수들의 승부조작 혐의로 시작된 수사에 손준호도 휘말렸다. 당초 빨리 풀려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금은 한없이 길어졌다. 손준호의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였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혹은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해당된다. 손준호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고, 외교부 차원에서도 손준호를 도왔지만 중국은 쉽게 풀어주지 않았다.


손준호는 한국에서 점점 잊혀져가다가 지난 3월 25일 마침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연루됐던 선수들이 하나씩 풀려났는데, 손준호도 석방돼 319일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어떤 문제 때문에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구금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준호가 이상없이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온 게 가장 중요했다.

전북 팬들에게 손준호의 복귀는 더욱 특별했다. 손준호는 2018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3시즌 동안 맹활약 하며 전북의 허리를 책임진 선수다. 전북의 리그 3연패를 이끈 뒤 2020시즌 MVP에 오르며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좋은 추억이 있는 만큼 전북 팬들은 누구보다 손준호의 복귀를 환영했다.

손준호 복귀 환영식은 서포터즈들이 직접 준비한 퍼포먼스였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서포터즈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구단 차원에서 준비한 건 아니지만, 갑자기 경기 중 박수를 치게 되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 전광판에 띄위로 협조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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