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득점력 살아난 허훈, 가장 큰 건 ‘배스와 시너지 효과’

[카토커] 득점력 살아난 허훈, 가장 큰 건 ‘배스와 시너지 효과’

현대티비 0 87



허훈(180cm, G)이 여러 가지 결과물을 얻었다.

수원 KT는 지난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99-80으로 꺾었다. 33승 19패로 3위를 확정했다. 4위인 SK(30승 22패)를 3게임 차로 따돌렸기 때문이다.

KT는 2021~2022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선수층도 두터웠지만,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가 컸다. 허훈이었다. 허훈이라는 해결사가 있었기 때문에,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허훈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입대했다. 허훈 없는 KT는 2022~2023시즌 고전했다.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허훈은 상무에서 팀의 어려움을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 KT는 절치부심했다. 전력 보강에 더 열성이었다. 공격에 능한 패리스 배스(200cm, F)를 1옵션 외국 선수로 영입했고, KBL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문성곤(195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허훈이 지난 2023년 11월 15일 제대했다. KT는 ‘허훈-문성곤-배스’를 모두 기용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허훈은 제대 후 2경기를 모두 졌다. 복귀전이었던 서울 SK전에서는 26점 4어시스트 3스틸에 2개의 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원주 DB전에서는 4점 5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그렇지만 허훈의 위력이 점점 강하게 드러났다. 복귀 후 25경기 평균 25분 16초 동안, 14.4점 3.6어시스트 2.1리바운드에 1.1개의 스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했으나, KT의 전력에 조금씩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3위 경쟁자인 SK와 마주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허훈은 문성곤-하윤기(204cm, C)-배스와 함께 나섰다. KT가 애초에 구상했던 베스트 라인업. 그런 이유로, 허훈의 전투력은 1쿼터에 더 돋보였다.

가장 고무적인 건, 허훈과 배스의 득점이 함께 터졌다. 두 선수 모두 1쿼터에 꽤 많은 득점을 했다. 배스는 1쿼터에만 11점을, 허훈은 1쿼터에만 9점을 퍼부었다. 게다가 허훈은 1쿼터 야투 성공률 100%(2점 : 3/3, 3점 : 1/1)을 기록했다. 단 10분에 불과했지만, ‘효율’과 ‘폭발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허훈은 2쿼터에도 폭발력을 유지했다. 2쿼터에도 배스와 함께 상대를 몰아붙였다. 2쿼터에 5분 45초만 뛰었음에도, 7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전반전까지 16점을 몰아넣었다. 그 결과, 팀을 54-36으로 앞서게 했다.

허훈의 화력은 3쿼터에 잠시 주춤했다. 그렇지만 득점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배스와 동선을 어떻게든 맞춰야 했다. 동시에, 배스와 함께 할 때, 코트 밸런스를 유지해야 했다.

허훈은 영리하게 대처했다. 볼과 함께 할 때 배스를 최대한 살려줬고, 볼 없을 때에는 배스의 반대편에서 SK 수비를 교란했다. 그런 움직임이 있었기에, 허훈과 배스가 한 코트에서 공존할 수 있었다.



3쿼터 종료 2분 51초 전에 그런 장면을 연출했다. 배스가 탑에 있을 때, 허훈이 왼쪽 윙에 위치. 배스가 수비 시선을 끌면서, 허훈이 여유롭게 슈팅할 수 있었다. 허훈의 여유로운 슈팅은 3점으로 연결됐다.

또, 허훈은 종아리 부상을 잊은 듯했다. 3점을 넣은 후에도, SK 림으로 빠르게 돌파했다. 그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라인에서는 2개의 슛을 모두 넣었다. 그래서 KT는 3쿼터 종료 1분 15초 전 80-54까지 앞설 수 있었다.

허훈은 4쿼터 들어 배스의 기를 더 살려줬다. 우선 배스와 함께 달렸고, 속공 과정에서 배스와 볼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순간 동작으로 배스에게 패스. 배스의 원 핸드 덩크를 도왔다. 하이라이트 필름에 일조했다.

자기 몫을 다한 허훈은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28분 57초 출전에, 23점(2점 : 6/10, 3점 : 3/6) 3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1개의 블록슛으로 SK전을 마쳤다.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그러나 기록 외적인 공헌도가 컸다. 앞서 말했듯, 배스와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 이는 KT에서 가장 흐뭇해할 요소다. 배스와 허훈의 호흡은 큰 경기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1%(28/46)-약 53%(20/38)
- 3점슛 성공률 : 약 44%(12/27)-약 26%(9/35)
- 자유투 성공률 : 50%(7/14)-약 93%(13/14)
- 리바운드 : 38(공격 8)-34(공격 8)
- 어시스트 : 22-17
- 턴오버 : 13-11
- 스틸 : 8-9
- 블록슛 : 5-2
- 속공에 의한 득점 : 27-11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24-18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35분 30초, 41점(2점 : 9/12, 3점 : 7/11) 13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
- 허훈 : 28분 57초, 23점(2점 : 6/10, 3점 : 3/6)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블록슛
- 하윤기 : 33분 45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2. 서울 SK
- 자밀 워니 : 30분 16초, 24점(2점 : 9/13) 8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 허일영 : 26분 52초, 15점(3점 : 3/9)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김형빈 : 22분 2초, 14점(자유투 : 6/6) 4리바운드 1스틸
- 김선형 : 27분 36초, 10점 4어시스트 4스틸 2리바운드(공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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