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약속의 땅’에서 무너진 KB스타즈, 반격이냐 벼랑 끝이냐?

[카토커] ‘약속의 땅’에서 무너진 KB스타즈, 반격이냐 벼랑 끝이냐?

현대티비 0 97



 기선을 제압한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KB스타즈로선 포스트시즌서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었던 청주에서 일격을 당한 채 시리즈를 이어간다.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박지수를 앞세운 KB스타즈의 우세가 점쳐진 시리즈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의 저력은 역시 매서웠다. 4쿼터에 KB스타즈를 9점으로 묶은 가운데 나윤정(13점 3점슛 3개)의 깜짝 활약을 더해 68-62 역전승을 거뒀다.

내심 역대 최초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홈 전승 우승을 노렸던 KB스타즈의 꿈은 챔피언결정전 1경기 만에 무너졌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서 최초로 홈 전승(15경기)을 달성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홈 2경기 모두 승리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종전 한 시즌 홈 최고 승률은 우리은행이 2013~2014시즌(당시 춘천 우리은행)에 기록한 18승 1패 승률 .947이었다.

KB스타즈가 포스트시즌 홈경기에서 패한 건 2018년 3월 21일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57-75)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KB스타즈는 이후 포스트시즌 홈 10연승을 질주하며 WKBL 최고의 충성심을 지닌 청주 팬들에 화답했지만, 이번에는 열세에 놓인 상황서 V3를 노리게 됐다.

1차전 패배 팀의 우승 확률은 28.1%, 32팀 가운데 9팀 나왔다. 반대로 말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 특히 우리은행은 11번의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9차례 1차전 승리를 가져왔고, 이 중 8번 우승했다. 무려 88.9%의 확률이다.



물론 챔피언결정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1차전 패배를 딛고 우승한 마지막 사례는 2014~2015시즌의 우리은행이었고, 당시 일격을 안긴 팀은 공교롭게 KB스타즈였다. 서동철 감독 부임 당시 ‘양궁 농구’로 무장했던 3위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이어 우리은행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따냈다. 하지만 이후 3연패, 첫 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KB스타즈는 2차전서 9시즌 만의 설욕을 노린다. 만약 ‘약속의 땅’인 청주에서 또 패한다면, 0%의 확률에 몰리게 되는 KB스타즈다. WKBL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패한 16팀은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KB스타즈가 2020~2021시즌에 벼랑 끝에서 2연승하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우승 트로피는 용인 삼성생명이 차지했다.

어쩌면 올 시즌 청주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2차전. KB스타즈는 9시즌 전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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