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데뷔전 점수는 50점”...‘최고령 A매치 데뷔’ 주민규, 태국 원정서 데뷔 골 쏠까

[카토커] “데뷔전 점수는 50점”...‘최고령 A매치 데뷔’ 주민규, 태국 원정서 데뷔 골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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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돌파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돌파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두 번째는 여유 있게!”

꿈을 이뤘다. 주민규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생애 첫 A매치를 치렀다. 후반 19분에 홍현석과 교체될 때까지 64분 동안 뛰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격수로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꿈을 이뤘다

프로축구 K리그 최고 공격수인 주민규는 지난 11일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첫 발탁 기록을 세웠다. 2013년 지금은 해체된 고양 Hi에 입단한 주민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해 서울 이랜드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날개를 달았다. 2019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몸담았던 주민규는 출전 기회를 얻고자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그해 제주의 승격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22골을 터뜨려 K리그1 토종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친정팀 울산으로 돌아와 생애 첫 K리그1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2년 만에 득점왕에 올랐다. 프로축구 41년 역사에서 윤상철(1990·1994년), 이기근(1988·1991년), 김도훈(2000·2003년), 데얀(2011·2012·2013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두 차례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유독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은 주민규를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축구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 동안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고 치켜세웠다.

홈에서 열린 태국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33세 343일의 나이로 국가대표 첫 경기를 치른 주민규는 역대 최고령 A매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는 “33살밖에 안 됐는데 40살 먹은 것처럼 최고령이 붙으니까 기분이 조금 그랬다”고 웃은 후 “그래도 최고령 타이틀이 1등이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A매치 데뷔를 축하하듯 6만여명의 관중은 주민규가 소개되자 환호를 보냈다. 이에 주민규는 “많은 팬분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고 저도 대표팀 경기를 구경하러 갔었던 적도 있다. 응원의 힘을 받아서 신나게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처음이었지만 손흥민과의 호흡도 좋았다. 연계에 강점이 있는 주민규가 중원까지 패스를 받으러 내려왔고 그 빈 곳을 손흥민이 파고드는 플레이도 이어졌다. 주민규는 “경기 중간에 내려와서 패스를 받아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제가 원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플레이였다”면서 “손흥민 선수는 제가 평가할 수는 없다. 정말 좋은 선수고 잘 맞춰준다면 골 도울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축구 대표팀 주민규(왼쪽)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내친김에 데뷔골까지

홈에서 열린 경기 결과는 아쉬웠다. 전반에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동점 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주민규도 전반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2일 태국으로 건너간 대표팀은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친 후 26일 C조 예선 4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주민규는 “첫 경기에선 최선을 다해 도움 주려고 했다. 이겼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비겨서 50점을 주고 싶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보다는 두 번째가 나을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긴장을 안 한다고는 했는데 힘은 조금 들어갔다. 두 번째 경기에는 여유 있게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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