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명문구단 만드는 첨병, 프런트 역량 키우기 집중”

[카토커] “명문구단 만드는 첨병, 프런트 역량 키우기 집중”

현대티비 0 219


지난해 11월 부임한 롯데 자이언츠 박준혁(44·사진) 단장의 각오다. 박 단장은 롯데 프런트와 힘을 모아 이 같은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롯데는 2017년을 마지막으로 6년간 가을야구 진출 경험이 없어 약팀으로 분류되는데, 박 단장과 김태형 감독 체재에서 악순환의 고리가 끊길지 주목된다.

박 단장은 롯데 단장으로 선임돼 부임한 지 4개월이 됐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 빨리 녹아들고 있다. 그는 2007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 후 1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근무한 ‘정통 롯데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그룹 공채 출신 단장을 선임한 경우는 다수 있었지만, 신입 사원부터 단장까지 꾸준히 구단에서 근무한 사례는 박 단장이 최초다.

박 단장은 부산의 ‘야구 명문’ 학교인 부산중·고를 졸업하며 자연스레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영향으로 2007년 롯데그룹에 입사했을 당시 지망 계열사 1, 2순위를 모두 롯데 자이언츠로 적어내기도 했다. 박 단장은 이후 롯데 구단에서 국제·마케팅 담당 사원을 거쳐 운영팀장과 인사팀장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2022년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 더 리터’ 전문경영인(CEO)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롯데 단장으로 돌아왔다. 박 단장은 “집에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박 단장은 단장 한 사람이 구단의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다. 박 단장은 “팬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선수를 비롯해 감독 코치 프런트가 각자의 영역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좋은 성과를 내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임 감독·단장 체제에서 구축한 좋은 문화는 이어가고, 프런트를 한데 모으면서 김태형 감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박 단장의 계획이다.

특히 박 단장은 올 시즌 전력강화를 위해서 자유계약선수(FA) 영입,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면으로 준비했다. 그중 하나의 사례가 김민성의 사인 앤 트레이드 영입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는 전준우와 안치홍이 FA 자격을 얻었다. 박 단장은 두 선수 모두를 잡고 싶었으나, 샐러리캡(연봉상한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박 단장은 이들 중 한 명과의 FA 계약이 불발됐을 때를 대비해 대체 가능한 선수를 영입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준비했다.

이런 가운데 안치홍이 롯데를 떠났다. 김태형 감독은 대체 내야수로 ‘김민성을 영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박 단장에게 먼저 제안했고, 박 단장도 동의했다. 이들의 뜻이 단번에 통하자 롯데는 영입작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었다. 박 단장은 “김 감독님과 평소에도 많은 얘기를 나눈다. 야구계에서는 워낙 명장이다 보니 감독님이 야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을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의 하루 일과는 조금 특별하다. 출근하면 곧바로 주요 업무를 해결한 뒤 하루 일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단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구단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는 주로 독서를 통해 얻는다. 스포츠 관련 도서뿐만 아니라 역사와 경영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다. 박 단장은 “한 분야의 책에만 몰두하면 오히려 그 주변이 잘 안 보인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다방면의 도서를 읽는다”고 전했다.

박 단장의 최종 목표는 지속 성장 가능한 구단을 만들기 위한 프런트의 역량 강화다. 단장 취임 첫날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줄곧 강조했다. 박 단장은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 좋은 코치, 좋은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결국 그들을 데려오고 평가하는 일은 프런트가 한다. 결국 프런트의 역량이 강화돼야 좋은 구단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가장 큰 고민이자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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