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검증 끝난 원투펀치와 新거인…용병농사 풍년 예감

[카토커] 검증 끝난 원투펀치와 新거인…용병농사 풍년 예감

현대티비 0 197

롯데 자이언츠와 2024 KBO리그를 함께 할 외국인 선수는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이상 투수), 빅터 레이예스(야수)로 정해졌다. 롯데는 지난해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인 애런 윌커슨과 가장 먼저 재계약에 성공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채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 반즈가 또 한 번 국내 잔류를 결정하면서 롯데는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레이예스는 예상보다 타격감이 좋아 활약이 기대된다. 롯데 구단 역사상 외국인 농사에 가장 성공한 2015시즌(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 이후 올 시즌 또 한 번 ‘풍년’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은다.
왼쪽부터 애런 윌커슨, 빅터 레이예스, 찰리 반즈▮‘팀 노히트 노런’의 주역 윌커슨

윌커슨은 지난해 7월 롯데와 35만 달러(연봉 25만,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하며 마운드를 지키기 시작했다. 기존 1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을 이어가자 롯데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윌커슨을 선택했다. 윌커슨은 롯데의 기대에 화답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부터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첫 승리를 챙겼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3경기 79와 ⅔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우수하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윌커슨과 95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재계약하며 그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당시 롯데는 “윌커슨이 팀 내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할 줄 안다”며 “훌륭한 인성도 한몫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윌커슨은 국내 리그 2년 차 만에 한국인이 다 됐다.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지 미국령 괌에서 한국 첫 캠프 참가 소감을 묻자 윌커슨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괌에 오겠냐”며 ‘K판’ 너스레를 털었다. 윌커슨의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팀 노히트 노런’ 경기를 꼽았다. 이 경기로 KBO리그 역대 팀 노히트 노런은 세 차례로 늘어났다.

윌커슨은 “선수 생활을 하며 처음 겪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로서도 한층 더 성장한 계기가 됐다”며 “올해가 KBO리그 2년 차인 만큼 타 구단에서 분명 나에 대한 분석을 끝냈겠지만, 나는 그 예측을 뒤엎을 수 있는 투구 스타일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차도 권유로 한국 온 레이예스

올 시즌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키 196㎝, 체중 87㎏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우투 양타의 스위치 히터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와 총액 95만 달러(보장금액 70만,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레이예스는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통해 ML에 데뷔했고, 2022년까지 꾸준히 빅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샬럿 나이츠에서 128경기 타율 0.279, 20홈런으로 장타력을 입증했다.

레이예스는 “롯데 선수들이 반겨주고 환영해줘 팀 적응을 쉽게 했다”며 “새로운 곳에서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마침 롯데가 기회를 줘서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예스가 KBO리그에 온 이유에는 롯데 출신 딕슨 마차도(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권유도 한몫했다. 레이예스는 “롯데에 가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마차도가 적극 추천해 줬다. 흔쾌히 친구를 믿고 한국에 오게 됐다”며 “마차도와는 디트로이트 시절을 함께 하며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중견수로의 활약이 예상된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장거리 타자 유형은 아니지만,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한 ‘중심 타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3시즌 연속 ‘롯데맨’ 반즈

반즈는 2022년 처음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에도 롯데 잔류를 결정하면서 3년째 한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롯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KBO리그 첫해부터 31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한 반즈는 지난해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왼손 투수 반즈는 좌타자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좌승사자(좌타자들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반즈는 올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득남한 뒤 아내의 몸조리를 돕기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 하지만 롯데는 반즈의 컨디션 저하를 걱정하지 않는다. 2년 동안 함께하며 쌓은 신뢰와 더불어 반즈가 현지에서 투구 연습을 틈틈이 하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롯데와 공유했기 때문이다. 반즈는 지난달 29일 입국한 뒤 그동안 2군 구장이 있는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서는 동의과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7탈 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반즈는 “스케줄대로 몸을 끌어올려 컨디션이 좋다”며 “지난해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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