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예의 바른 선수인데 인터뷰 거부"... '51일 홈런 가뭄→2루타 번복' 김하성 얼마나 좌절했을까

[카토커] "예의 바른 선수인데 인터뷰 거부"... '51일 홈런 가뭄→2루타 번복' 김하성 얼마나 좌절했을…

맛돌이김선생 0 2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얼마나 좌절했으면, 인터뷰까지 거절했을까.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6-7로 패하면서 7연승에서 연승이 끊겼다. 

김하성 개인적으로 이날 여러 상황을 겪었고 또 심란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타석에서는 삼진만 3차례 당했고 수비에서도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2회말 선두타자 데릭 힐의 평범한 타구. 2루 쪽으로 풋워크를 하던 김하성은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힐을 살려 보냈다. 김하성의 시즌 11번째 실책. 

이후 샌디에이고는 알리 산체스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 위기에서 다시 한 번 실책으로 추가 실점 했다. 이번에는 김하성이 호수비를 펼쳤지만 또 다시 실책이 나왔다.

마이애미 자비에르 에드워스가 친 타구가 이번에도 김하성으로 향했다. 2루 위로 넘어가는 어려운 타구를 김하성을 잘 걷어내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지만 1루수 루이스 아라에스가 포구하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 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제이크 버거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0-5로 끌려갔다.

타선은 야금야금 6-7까지 추격했지만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앞선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타구를 만들었다. 마이애미 좌완 앤드류 나디를 상대로 2구째 94.1마일(151.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때렸다.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첫 판정은 홈런이었다. 99.4마일(160km)의 속도로 날아가서 376피트(114.6m)의 비거리가 나온 타구.[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하지만 비디오 리뷰를 거친 결과 2루타로 정정됐다. 리플레이를 보면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튕겨 나왔고 좌익수 카일 스토워스의 글러브를 맞고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인정 2루타로 정정됐다.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기회가 김하성부터 시작됐지만 결국 동점에 실패했다. 홈런을 뺏긴 게 억울할 법 했지만 규정은 김하성의 2루타가 맞았다. 

2루로 돌아간 김하성은 동점 득점을 준비했다. 하지만 후속 루이스 캄푸사노는 바뀐 투수 조지 소리아노에게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반 피트(15cm), 어쩌면 그것보다 작은 차이로 게임을 바꿨다. 아니, 그게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게 막았다’라면서 ‘그들은 최소 8연승을 거둘수 있는 기회, 마지막 2이닝에서의 역전승과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6승 무패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에 너무 가까웠다’라면서 한 끗 차이로 무산된 김하성의 홈런이 남긴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홈런으로 선언됐고 파드리스 선수단은 서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팀의 확신과 같은 표정으로 축하하는 동안 김하성은 베이스를 돌았다’라면서 ‘하지만 축하하는 동안 메이저리그 리플레이 센터에서 이 타구를 검토하고 있었고 심판팀장 빌 밀러는 김하성에게 2루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라고 했다. 

규정은 공이 펜스를 맞고 튕겨나오다 야수를 맞고 담장을 넘길 경우 인정 2루타라고 규정한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규정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그들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힘든 타이밍이었다. 공이 펜스를 넘었고 땅에 닿지 않았다. 홈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규칙은 다르게 말한다”라면서 “그래도 우리 팀의 노력은 대단했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지 매체도 김하성의 코멘트를 듣기 위해 접근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클럽하우스는 조용해졌다. 그리고 예의 바른 김하성은 화가 나고 실망스러워서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라고 상황을 묘사했다.

샌디에이고 동료 루이스 아라에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 김하성에게 불운한 일이었다. 우리는 거의 동점을 만들었다”라면서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마이애미 스킵 슈마커 감독도 김하성의 홈런성 타구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우리는 운이 좋았다. 야구는 ‘인치의 게임’이라고 하는데, 정말 ‘인치의 게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이날 홈런이 2루타로 정정된 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전날(11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었지만 홈런 등 장타가 실종됐다. 2루타도 지난달 29일 볼티모어전 이후 10경기 만이었다. 특히 마지막 홈런이 6월23일 밀워키전이었다. 이날까지 51일 동안 홈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장타와 함께 김하성의 반등을 알리는 홈런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아주 미세한 차이로 홈런이 되지 못했다. 인터뷰도 거부할 만큼, 김하성의 좌절감과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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